어제는 김삿갓 계곡에서 시인 한놈을 만나 좋왔다. 웃기는 이름을 가진 친구인데 우째서 이름이 그 모냥이냐 ? "김 거시기" 가 뭐냐 했더니. 훌륭하게 이름풀이를 하는데 쇠 金, 에 이룰 成, 터 基 = 금 방석위에 앉았다. 또 다르게는 간단하게 “gold 거시기” 라고 해서 배꼽을 잡고 무지하게 웃었다. 그놈이랑 좁쌀 동동주를 두 탁배기를 비우고 김삿갓 주거지에 올라 갔다 내려오니 술기운은 가시고 머리가 상쾌 하더이다. 우리 친구 "gold거시기"는 미국에서 氣 살리며 잘 살고 고국의 친구들이 보고 싶으면 지 맘대로 온다는 군. 물 건너 미국물 먹은 놈 그친구가 “그대 그리운 날에는” 하는 느끼한 詩집을 내면서 싱겁게 똥폼도 잡을 줄 아는 놈. “gold 거시기”가 이번주 친구들 모임에 온다 하니 한번 만나 보세 . 기냥 친구들이 그리우니까. 보고 싶어서 우리를 찾아서 온다네. |
출처 : 함백중고동문회
글쓴이 : 신재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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