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글들

니가 그리우면...

운교산 2012. 1. 31. 11:36

니가 그리우면

 

니가 그리우면...

새벽잠에서 깨어 뒷산을 오른다.

앙상한 나무사이로

낙옆을 밟으며 걸어본다.

잊혀지지 않는 모습이 더 생각난다.

 

니가 그리우면...

옥동천을 마냥 내리다 본다.

물 떨어지는 소리뿐

물고기들은 다 어디가고

돌맹이에 그 모습이 가득히 새겨진다.

 

니가 그리우면...

외로움에 빈 술잔을 들어본다.

진수성찬을 먹어봐도

그 맛은 느껴지지 않고

무심한 마음에 봄내음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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