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글들

가을 동창회

운교산 2009. 8. 31. 11:05

가을 동창회

 


친구끼리의 만남에서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는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서로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뜸하게 만난다..


제각각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친구... ...


우리의 만남은 그리움 때문이다.

그리움이 없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게 마련이지만.


 9월에는 눈만 뜨면 설레임이다.

영혼의 설레임 때문에... ...


설레임 때문에 우리는 밤잠도 설치고

 헤어지기 싫어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훗번에 또 만난다는 약속 때문에

 발길을 돌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 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9월에는 또 끼리끼리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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