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동창회
친구끼리의 만남에서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는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서로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뜸하게 만난다.. 제각각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친구... ... 우리의 만남은 그리움 때문이다. 그리움이 없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게 마련이지만. 9월에는 눈만 뜨면 설레임이다. 영혼의 설레임 때문에... ... 설레임 때문에 우리는 밤잠도 설치고 헤어지기 싫어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훗번에 또 만난다는 약속 때문에 발길을 돌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 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9월에는 또 끼리끼리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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