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글들

너는 그냥 가만이 있어

운교산 2007. 10. 29. 11:18
 

 너는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며

너는 손 내밀지 말고 그냥 있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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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너는 가만이 그냥 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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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질 듯한 앙상한 가지에

안간힘을 다해 대롱대롱 매달려

까치 오기만을 기다리는

탐스럽게 익은 빠알간 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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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하니 벌어진 틈새로 금방이라도 튀어나와

머리통을 한방 내려치고는

풀숲 어디론가 자취를 감춰 버릴 것 같은

토실토실한 알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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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든 풍성함은

가을이란 계절만이 느낄 수 있는

정겨움과 함께

행복 하라고

하늘이 내려 주신 계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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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지 말고

행복을 마음껏 누리는 가을이 되길 빌어본다.


- 뚜껍한 책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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