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글들

詩가 있는 아침

운교산 2007. 9. 20. 09:55
 

 2 학년때


미숫가루를 실컷 먹고 수웠다.

부엌 찬장에서 가미이 미숫가루를 훔처다가

동네 우물에 마커 부었다.


사카린이랑 당원도 몽땅

털어 넣었다.


그리고 물바가지를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미숫가루를 젖고 있었다.


뺨따귀를 아주씨게 첨으로 맞았다.

무지하게 아팠다.


    -뚜껍한 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