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여름날의 그리움

운교산 2006. 8. 4. 11:41

서늘한 바람 타고 와

먼길 온 듯 가슴 파고 들더니

여름날 이슬 떠나 듯

아련히 가버렸네.



눈부신 햇살에 지워질까

우거진 초록으로 감추어도

한여름 졸음처럼

잊혀지는 꿈이 되어 버렸네.



솔바람이 다시 불어 오면

이번엔 부여 잡고

나뭇가지에 엮어볼까

햇살로 지져 볼까 많은 생각 들게 하네.



바람에 잃어 버린 사연

개울물 파장되어

설익은 사랑처럼

멀리 멀리 떠나고 난 후에는



세월의 너절함 때문에

여름 밤에 못 이룬 꿈

계곡에 담구고 있어도



마음 속엔...

오히려 님으로 가득 채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