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글들

그리운 내 가을은

운교산 2007. 9. 11. 13:35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낙엽이 붉게 물들어 떨어지기 시작하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가을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이

가을은 쓸쓸하다고 한다.


가을엔 

생각이 깊어져서

외로운 얼굴로 삶은 그렇게 아픈거라 말한다

잊혀진 일들은 낙엽 때문에 더 깊이 잊혀 진다


가을엔 

한참 못 보던 친구들을 만내야 한다.

누구의 그리움이 더 찐한지

꼭 한번 봐야 한다.


가을

가을은

그리운 내 가을은

그리운 이를 기다리고 있다.


- 뚜껍한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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