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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자를 우트게 하는 지름길

운교산 2006. 6. 22. 14:17
 

여자를 로맨틱의 바다에 풍덩 빠뜨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일상으로부터의 탈출'라고 정의하면 딱이다.


직업도 땡전 한 푼 없는 놈들이 돈많은 그녀를 우투게 꼬신 걸까?

대부분은 로맨틱한 상황을 십분 활용해서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킨 후 결혼 승락을 받아냈을 확률이 아주 높다.


“예”를 들면  영화에서 보면 엄정화는 가난한 남자와 의사 중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 남자들 입장에서 보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 문제같은데 엄정화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한다.

그렇다면 엄정화는 왜 돈 많은 의사를 선뜻 선택하지 못했을까? 아니 왜 의사를 선택하고도 가난한 남자(감우성)를 계속 사랑하고 있는 것이었을까?


여자들은 눈뜨고 있을 때 조차 꿈을 꾸는 동물이다.

그리고 그 꿈의 99%는 운명적인 사랑이 주된 내용이다.

운명적인 사랑이란 무엇인가?

우연에 우연이 겹쳐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말 아닌 다른 어떤 단어로도 해석 불가능한 그런 사랑을 말하는 것이다.


로맨틱가이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그럴듯한 드라마를 한 편 쓰는 것이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꼭 빠지지 않는 여주인공을 감동시키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그럼 드라마를 도대체 어떻게 쓰느냐 하면?


핵심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다

지금까지 영화보고 밥먹는게 데이트에 전부였다면 그것을 깨면된다.

그것도 아주 산산히 부숴버려라.


어제까진 cgv에서 팝콘 먹으며 좁디좁은 의자에 팔 하나 걸쳐놓고 손 한 번 더 만져볼려고 주접 떨었다면,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라.

오늘은 별이 잘 보이는 야외에서 자동차 본네트에 레드 카펫 깔아놓고 3만원짜리 보졸레 누보 한 병 따서 (나발불려고 하지 말고 꼭 와인잔을 준비해라.)

그녀만의 웨이터가 되어 정중히 그녀에게 한 잔 따라 올리고 그녀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면 된다.


그 동안 이슬이만 먹어오던 당신이 코르크를 따는게 익숙치 않아 포도주가 그녀 옷에 살짝 튀고  비록 어설프다 하더라도

하다못해  반지가 땅에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해도 그런 것을 문제삼을 여자는 적어도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 '러브 액추어리'에 보면 한 남자가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커다란 도화지에 자신의 마음을 적어 한장씩 넘겨가며 고백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벤트란 그런것이다.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시간에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보여주는 것. 이것이 바로 이.벤.트다.


차 트렁크 가득 그녀와 당신의 이름이 적힌 풍선과 아름다운 비둘기 한쌍이 문을 열자마자 하늘위로 날아간다. 그리고 풍선과 비둘기가 떠난 빈 트렁크에는 아름다운 장미 한다발과 그녀를 위한 작은 반지가 하나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이게 어렵나?

풍선 불고, 비둘기 한 쌍 사고, 가까운 금은방에서 십만원 짜리 반지 하나 사고 바로 옆에 있는 꽃가게에서 이만원짜리 장미 한다발 사는거다.

일상의 지루함과 그 동안 약간은 우울했던 그녀를 위해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해라.

돈도 시간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약간의 노력과 약간의 센스만이 필요할 뿐이다.


이번 주말은 흔해 빠진 러브스토리가 난무하는 영화관이 아닌 그녀와 함께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직접 찍을 수 있는 그런 로맨틱가이가 되어있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