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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큰 도라지
운교산
2009. 3. 9. 11:38
어저께 아침 운교산을 혼자서 가마이 올라갔다.
혹시 산삼을 만날까 싶어서... ...
얼마쯤 올라 갔을까? 절벽 중간쯤에 도라지싹 같은 것이 보였다.
도라지는 절벽 틈새에 약간 평편한 웅덩이처럼 생긴 곳에 있었다.
주변의 흙을 걷어내고 보니 엄청난 도라지 뿌리가 드러났다.
도라지 뿌리는 사진에서 처럼 모양을 하고 있었고
한 뿌리에서 15줄기가 올라와 있었다.
“처음에는 꽤 큰 도라지를 캤다는 정도로 생각했다.”
댁내에게 도라지를 보여줬다.
처음 보는 큰 도라지인데 술을 담으면 좋겠다고 한다.
옆집 반장은 도라지가 이렇게 큰거는 처음 보는 것이라고 했다.
200년~ 정도는 될거 같다고 한다.
매우 귀한 영약이라며 값을 매기기 어렵다고도 했다.
“난 도라지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서 도라지 머리부분을 토막내서
빈 꿀단지에 넣고 30도짜리 약술을 넣어 놨다.
혹시 동열이가 먹고 싶어 하믄 줄라고...
그리고 남거지는 댁내하고 둘이서 고추장을 발라서 엊저녁도 먹고
오늘 아침도 먹고 싹먹어 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