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이 잡는방법 2
호랑이 가죽만 벗겨 오는 방법이다.
그런데, 호랑이들 죽여서 가죽을 벗기는 것은 아주 하수 중에 하수의 방법이고 살아 있는 호랑이에게서 단지 가죽만 가져 오는 것이다.
물론 가죽을 빼앗긴 호랑이는 겨울이라면 털이 다시 날 때까지 추위에 떨어야 하고 백수의 왕의 자태를 찾아 볼 수 없으니 여우나 곰, 심지어는 힘 없는 동물들에게 까지 무시내지는 수모를 당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인정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망설여지는 방법이다.
준비물은 특히 간단하다.
문방구에서 파는 면도칼 하나면 되는데 겁이 많거나 행동이 굼뜬 사람은 약국에 가서 수면제와 털 뽑은 생닭이 더 필요하다.
자고 있는 호랑이에게 깨지 않게(?) 접근을 해서 이마에 면도칼로 열 십자를 그리는데 기술이 있어야 한다. 절대로 호랑이가 깨어날 정도로 아프게 해서는 안되고 가죽만 열릴 정도로 자는 호랑이가 그냥 파리가 왔다 가는 구나 정도의 간지로울 정도를 넘어서는 안된다.
이 기술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추가 준비물 즉 생닭에 수면제를 묻혀서 호랑이에게 주고 가죽을 가져 오는 수 밖에 없다.
이마에 십자로 그어 놓고 뒤로 가서 호랑이 꼬리를 잡되 미끌어 지지 않게 꽉 잡는 것과 동시에 벽력같이 소리를 질러야 한다.
자던 호랑이는 큰 소리에 놀라서 습관처럼 앞으로 힘차게 달려 나가게 된다.
자연스럽게 가죽만 남고 벌거 벗은 호랑이만 도망을 가게 되는데 이 호랑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몸이 특히 시원해진 것을 느끼고 자신을 보니 벌거숭이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는 부끄러워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에 대한 응징보다는 창피해서 도망을 먼저 가게 된다.
전혀 생명의 위협이 없다. 그러나 단지 감수해야 되는 위험은 동물 보호 협회 내지는 남의 옷을 훔쳤다는 절도죄에 대한 것은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할 일이다. -끝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