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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친구!

운교산 2007. 12. 13. 09:18
 

이보게, 친구!

살아있다는 게 무언가?


숨 한 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있다는

증표(證標)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空氣)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길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 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쥐려고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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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